오늘은 치과의사 스티브의 생생치아통신에서 치아가 부러져서 뿌리만 남은 상태에서 발치 후 상악동 거상술 및 임플란트 식립이라는 것을 한 치료 사례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치주염에 의한 발치 필요한 치아
치아가 부러져서 뿌리만 남은 것을 '잔존 치근 상태'라고 합니다. 이런 잔존 치근 상태는 음식물을 씹을 수 있는 기능을 못할 뿐만 아니라, 치아 뿌리 주변으로 음식물이 끼어서 치태와 치석이 만들어져서 세균이 번식하기 시작합니다. 번식한 세균들은 잇몸뼈인 치조골을 갉아먹기 시작하는 잇몸 염증의 상태가 진행이 되고, 치아를 붙잡아주는 치조골이 점점 소실되기 시작하면 치아는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치조골이 소실되면서 잇몸의 염증 상태가 진행되는 것을 '치주염'이라고 하며 치주염에 의해서 치아가 흔들리는 것을 '풍치'라고 합니다.
아래는 34세 남자 환자의 구강 내 사진이며 참고로 이런 사진을 파노라마 사진이라고 합니다. 빨간색 동그라미 친 오른쪽 위의 어금니는 예전에 신경치료를 하고 치아의 머리가 부러져서 잔존 치근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치주염이 진행되었기에 잔존치근은 흔들리는 상태였고 발치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상악동 거상술 및 임플란트 식립 계획 수립
상기 환자는 잔존치근을 발치 후 상악동 거상술을 진행하면서 임플란트를 식립 하기로 치료 계획을 세웠습니다. 상악동에 대해서 잠시 설명드리면, 위턱인 상악에 있는 어금니들 더 위쪽에 '상악동'이라는 빈 공간이 있는데 이곳은 뼈가 없고 공기로만 채워져 있습니다. 상악동은 얼굴에서 코의 양 옆쪽 광대뼈 쪽과 양쪽 눈 아래에 존재하고, 얇은 '상악동막'이라는 것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다른 해부학적 구조물과 구분이 됩니다.
상악의 어금니 부분에 임플란트를 식립 하는 경우에는 항상 상악동이라는 빈 공간을 고려해서 임플란트 위로 상악동막이 위치하도록 상악동막을 들어올리는 수술을 해야 안정적으로 임플란트가 식립 될 수 있고, 이 수술을 '상악동 거상술'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상악동 거상을 한 후 그 공간에 인공 골이식재를 넣어서 임플란트가 골유착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상기 환자는 비염 증상이 심해서 상악동에 염증이 예상되는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비염 등으로 상악동에 염증이 있는 경우 골이식재를 넣지 않고 자연적으로 골 생성이 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골 이식재도 인체 내에서 외부 물질이기 때문에 이런 환자의 경우 염증 유발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임플란트가 골유착이 되지 않아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CT에서 골높이가 5mm 정도 되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기에 골 이식재를 추가로 넣지 않아도 될 만큼의 골 높이가 된다고 판단했기에 골이식재를 넣지 않기로 했던 것도 있습니다.
치료 과정 및 결과
상기 환자의 잔존 치근을 발치 후 잇몸을 절개해서 잇몸뼈인 치조골 상태를 확인하였습니다. 수술전 방사선 사진에서 골높이가 5mm 정도 되는 것을 확인했기에 상악동 거상술 전용 기구를 이용해 상악동막을 들어 올리는 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상악동막이 올라간 것을 감각으로 느낀 후 치조골에 직경 5.0mm, 높이 8.5mm 인 임플란트를 식립 하였습니다. 따로 골이식재를 넣지 않고, 차폐막만 임플란트 식립 후 덮어주었습니다.
아래의 파노라마 사진을 보면 안정적으로 적절한 위치에 임플란트가 잘 식립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래의 CT 사진에서 빨간색 동그라미 친 부분에 희미한 선이 보이는데 이 선이 상악동 막입니다. 상악동막이 임플란트 위로 잘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이것을 바로 상악동 거상이라고 합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환자가 비염으로 상악동에 염증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회색빛의 덩어리가 빨간색 동그라미 위쪽으로 보입니다.

수술후 환자에게 감염이 되지 않도록 약처방과 주의사항을 알려주었습니다. 이상으로 잔존 치근 발치 후 상악동 거상술 및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과정을 알려드렸고, 치과의사 스티브의 생생치아통신 오늘의 포스팅이 도움되셨기를 바라면서 다음에 또 유용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