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치과의사 스티브의 생생치아통신에서 잇몸병인 치주염의 증상 및 원인, 그리고 이에 대한 치료 방법 및 예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잇몸이 불편한 증상 및 임플란트의 한계점
치과에서 진료하다 보면 잇몸이 붓고 아파서 오시는 환자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분들이 보통 하시는 말씀들을 정리해 보면 ‘잇몸이 욱신거립니다’, ‘양치할 때 피가 납니다’, ‘잇몸이 치아에서 분리되는 느낌이 듭니다’, ‘잇몸이 주저앉은 것 같습니다’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을 치의학적으로는 '치주염'이라고 하는데, 쉽게 잇몸병이라고 합니다.
잇몸병이 치료되지 않고 계속 진행되면 치아는 흔들리기 시작해서 그 정도가 심해지면 발치를 하고 임플란트 치료를 해야 합니다. 물론 치아는 원래 완전히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미세하게 움직입니다. 치아는 '치조골'이라는 잇몸뼈에 박혀있는데, 잇몸뼈와 치아 사이에 ‘치주인대‘라는 것이 있어서 외부의 충격에도 유연하게 견딜 수 있는 완충 역할을 해줍니다. 바람에 나무는 부러질 수 있지만 갈대는 휘면서 부러지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즉, 치아는 치조골에 꽂혀서 완전히 고정된 것이 아니라 치주인대가 치조골에 치아를 연결시켜 주면서 탄성체같이 미세하게 움직입니다.
임플란트는 이런 치주인대라는 구조물이 없어서 탄성력이 없는 것이 큰 단점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본인의 자연 치아를 잘 관리해서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치주염이 생기는 원인
잇몸병이 생기는 원인은 음식물을 먹이로 번식하는 세균으로 인한 염증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입안에 살고 있는 수많은 세균들이 침의 특정 성분과 엉겨 붙으면 치아 표면에 끈끈하고 투명한 막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 투명한 막을 '치태'라고 부릅니다. 참고로 치태는 영어로 '플라크'라고 합니다.
치태 내부의 세균들은 음식물에서 공급되는 당분을 이용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고, 독소와 산성물질을 만들어내면서 입안에 잇몸 염증을 일으킵니다. 이런 잇몸 염증을 ‘치은염’이라 부르고, 치은염 단계의 잇몸은 불그스름하게 부어있고 건드리면 통증이 느껴지면서 약한 자극에도 쉽게 피가 납니다.

이런 치은염 단계에서 염증이 치아 주위로 확산되면, 치아와 잇몸 사이에 깊은 도랑인 ‘치주낭’이라는 것이 깊게 생깁니다. 깊은 치주낭은 잔여 음식물이 남아있기 쉬운 구조를 만들고, 이것들이 제거되지 않고 계속해서 염증을 일으키면 결국은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뼈까지 파괴되면서 잇몸이 주저앉는 '치주염'이라는 것이 진행됩니다. '치주'는 치아 주위라는 뜻이며, 치아 주위는 치아의 주변 구조물들을 모두 포함합니다. 치아 주변 구조물에 모두 염증이 생기는 것이 바로 '치주염'입니다.
치주염 치료 및 예방법
치주염이 치료되지 않고 계속 방치되면 세균에 의해서 치아와 치조골 사이에 있는 '치주인대'가 망가지고, 잇몸뼈인 치조골이 녹아서 서서히 없어지게 됩니다. 자연적으로 잇몸뼈 위에 덮여있는 연조직인 잇몸도 치조골을 따라 이동합니다. 즉, 윗니 쪽 잇몸은 위로 올라가고, 아랫니 쪽 잇몸은 아래로 내려갑니다. 그러면 치아를 잡고 있는 구조물인 치주 인대와 잇몸뼈가 결국은 치아를 잘 붙잡고 있지 못해서 치아가 흔들리게 되고, 이를 ‘풍치’라고 합니다. 풍치가 심해지면 결국 이를 뽑고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됩니다.
치주염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셔서 스케일링과 잇몸 치료를 받으시고, 바스법 양치질, 치간 칫솔 및 치실 사용을 생활화하셔야 합니다. 특히 잇몸이 좋지 않은 분들 위한 치약과 칫솔도 시중에서 판매하기 때문에 사용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잇몸병인 치주염의 증상 및 원인, 그리고 이에 대한 치료 방법 및 예방법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면서, 치과의사 스티브의 생생치아통신 다음에 유용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